Won vs. Yen by 황순삼

2010년 9월 10일 기준으로 100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390원이고 1달러에 대해서는 1,166원이다. 달러 가치 하락에 따라 원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지만 엔화의 가치는 매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008년 중반까지 900원에 머물던 엔화 환율은 2009년초에 1,600원초반까지 올라간 뒤로 1,300원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약 20년 동안, 원화 가치가 달러 대비 1.7배 떨어진 반면, 엔화 대비로는 4.3배나 하락했다. 
 
                    원/엔(100엔)          원/달러(US)    
1981년                320원                   660원               
2010년             1,380원                  1,164원      

한 국가의 총 생산을 나타내 주는 인당 GDP를 살펴보면, 1981년 일본은 10,000 달러에 한국은 1,800 달러에 불과했다. 2009년 현재 일본은 약 4만5천불이고 한국은 2만불을 넘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인당 총생산에서는 5배 차이가 약 2배 정도로 줄어들었다. 한국의 지속된 무역 흑자와 경제성장, 일본에 비해 높은 금리와 물가 등을 고려해 볼때, 원화가 엔화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낮다.

1990년부터 시작된 일본 부동산 거품 붕괴 이후, 일본은 경제 부양책 중 하나로 1996년 이후 0.5%의 최저 금리를 유지해 오고 있다. 낮은 금리의 엔화를 빌려 투자하던 엔캐리가 2008년 미국 경제 위기 이후 대외 순유입으로 바뀌고, 안전 자산 선호에 따라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지니고 있는 일본 국채에 투자하려는 중국과 미국, 유럽의 수요에 따라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엔고는 수출품목에서 경쟁 구조에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해 왔고, 요즘 국내 자동차, IT 기업들의 매출이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 일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외 무역 흑자가 지속되고, 선진국에 비하여 낮은 국가 부채 수준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가는 해외 자본의 유입을 불러 원화 강세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장기간의 경기부양책으로 막대한 국가 채무가 증가하여 2009년 GDP 대비 200%를 넘은 상태로 재정이 매우 부실한 편이다. 대부분의 국가 부채가 자국민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건전성이 유지되고는 있으나 외국인의 국채 투자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매우 불편하게 바라보고 있다.엔고는 장기 경제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에 수출을 감소시키고 기업 투자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일본 경제에서 60%를 차지하고 있는 내수가 너무 부진하여 기업들은 남아도는 잉여금에도 설비 투자에 더욱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아시아에서 일본은 1964년 도코 올림픽 이후 고도 경제 성장을 맞이했고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뒤를 이어,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이 있었다. 거의 20년 차이로 일본, 한국, 중국이 올림픽을 개최했고 일본은 1990년 부동산 거품 몰락을 시작으로 장기 침체에 빠져 있다. (2004년 반전을 하는 듯하였으나 2008년 경제 위기와 함께 다시 침체로 돌아선 모습입니다) 공교롭게 한국도 올림픽이 있은지 20년이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여 최근 발표된 부동산 안정화 방안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점차 낮아지고 있는 잠재성장율과 이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제 경제성장율, 여기에 환율이 높아져 수출마저 주춤한다면 내수에 기댈 수 없는 한국 경제는 구조적 취약점으로 인해 경제성장율이 급격하게 하락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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