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

아이를 키우면서 고정관념에 대하여 생각할 기회가 많아집니다. 두살 배기 둘째는 펜을 들고 집안의 이곳 저곳에 작품을 남기고 다닙니다. 벽지, 의자, 쇼파 등 모든 집기가 녀석에게는 작품의 대상입니다. 어제는 전자렌지에 그림을 그려놓았지요.
본래 장식용으로 산 것도 아니고 아이의 낙서가 전자렌지의 기능에는 영향을 미치는 것도 전혀 없습니다. 대신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전자렌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둘째가 아니라 7살 먹은 첫째가 그랬다면 아마 혼이 났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 제가 했다면 미쳤다는 소리를 듣고 지우기 전까지 밥먹기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아이처럼 고정관념이 없던 상태에서 우리는 교육을 받으면서 기존의 사고와 관습에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맞추도록 길들여집니다. 사실 목표는 동일하더라도 갈 수 있는 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한가지 길만을 따라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됩니다.
고정관념을 깨는 과정은 새로운 시각을 얻는 과정입니다. 이는 가치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가 저와는 다르기 때문에 굳어버린 생각을 변화시켜 주고 저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어 줍니다.

"생각이 바뀌면 생활이 예술이 될 수 있습니다."
by 황순삼 | 2009/03/19 12:47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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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isun at 2009/07/08 17:52
어머, 차장님 블로그가 있으셨군요.
검색하다가 "황순삼"을 보고서는 깜딱 놀랐어요 ㅋㅋ 잘 계시지요? 저는 이곳에서 수습기간이 끝났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네요.ㅎㅎㅎ 야후가 참 그립습니다.

그나저나 저 전자레인지...저는 저 정도 나이 때, 제 앨범 사진들도 크레파스로 덕지덕지 칠해놔서.... 지금 보면 후회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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